보잉 787 드림라이너 최신예 비행기는 거액 개발비 회수 가능한가?

Posted by 아디노
2015. 11. 18. 09:41 Tech

이미 전세계 하늘을 날고 있는 보잉의 최신예 항공기인 787 여객기는 선진적인 설계를 도입하였습니다. 높은 경제성과 큰 창문과 지상에 가까운 실내 기압을 실현하였죠. 좋은 탑승감을 추구한 기체입니다.


기체 제어의 대부분을 전기 계통을 사용하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사용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입니다. 최고의 비행기로 여객기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만한 기체입니다.


하지만 개발 단계에서는 그 혁신성으로 인하여 많은 혼란이 생기고 개발 지연과 그에 따른 개발비 증가가 문제되었었습니다.


정말 천문학적이라고 표현하기 적당한 거액의 개발비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Seattle Times가 최근 상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최신예 비행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 최신예 비행기, 거액 개발비는 회수 가능한가?


2011년 첫 취항 이후 787은 전세계의 공항을 잇는 노선에 투입되어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고 있습니다. 끝이 완만하게 굽은 날개, 들쭉날쭉하게 성형된 셰브론로 불리는 엔진 커버, 탄소섬유 복합 소재로 구성된 가벼운 기체 등이 특징입니다. 연비를 향상시키고 높은 경제성과 환경성을 실현하는 최신예의 기체로 세계 각국 항공사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시되기 까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04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2007년에는 첫 시험비행에 도달하기 까지 잦은 트러블 때문에 계속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당초는 2008년 5월로 예정되었던 고객 인도 시점도 실제로는 3년 이상 늦어진 2011년 9월로 미뤄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신소재를 사용한 기체의 개발이나, 엔진의 여압 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절 장치, 그리고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높은 전력 의존도를 유지시키는 리튬이온배터리 등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잉 787 거액 개발비


보잉 787 여객기는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거액의 개발비가 들었습니다


거듭되는 스케줄 연장에 따라 개발비도 그때마다 차례로 증가되었습니다. 최초 100억달러로 계획된 비용은 점차 더 많은 금액이 들어갔습니다. 보잉에서는 개발에 투자한 비용을 미래로 연기하여 기체가 판매될 때마다 비용을 계상하는 회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787이 1대 팔릴 때마다 25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잉에서는 올해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어 마침내 흑자가 발생하는 시점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320억달러에 이른다는 거액의 개발비 정산이 시작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향후 787의 판매를 하면서 거액의 개발비가 무려 6년에 걸쳐 상쇄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잉의 전망에는 호의적인 분석가들도 의심의 눈초리가 보내고 있습니다.



보잉에서는 향후 등장 예정인 787의 발전형 '787-10'을 포함하여 900대 이상의 기체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대당 3500만달러의 이익으로 개발비를 회수할 계획입니다. 이미 787에는 1100대 이상의 확정 발주을 수주했으며 수백대 규모의 발주 예정량도 있습니다. 1300대가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체의 카탈로그 가격과 실제의 계약 가격은 다른 것이 보통이고 문서상으로 계산한 이익을 실제 얻을 수 없는 것이 거의 상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제 분석가에 따르면 1300대보다 더 많은 판매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보잉사 발표 '이익 회수는 가능하다'


이에 대한 보잉의 대변인은 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330억달러 규모의 개발비를 회수하고 순이익을 최종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판매하는 기체 1대당 5000만달러의 이익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1대당 30퍼센트의 이익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공급했던 737기와 777기에 있어서도 평균 이익률이 20~25퍼센트임을 감안하면 이익실현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최대 라이벌인 에어버스에서 판매할 신형기 'A330neo'도 이미 고객 인도가 시작하고 있습니다. A350 등 경쟁기의 존재도 악재입니다. 특히 A330neo는 787과 같은 종류의 제트 엔진을 탑재하고 복합소재를 많이 사용하여 높은 경제성을 실현하였습니다. 787이 가격을 내리도록 압력을 주리라 예상됩니다.


787 개발비 문제가 미치는 영향은?


이처럼 막대한 개발비를 회수하기 매우 힘드리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발에 소요된 비용이 회수되지 않는 것은 매우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문제 없다는 답을 내고 있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비행기


경제분석가 Strauss는 '이들 비용은 이미 지불이 완료된 매몰비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보잉이 진행할 개선내용에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회수 곤란한 개발 비용'이 사실은 앞에서 큰 문제가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보잉이 앞으로 2020년까지 787기의 판매로 더 많은 현금을 회수하게 될 것이기에 주식에 대해서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중립 의견을 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787에 든 많은 개발비를 보전하고 있는 것은 라인업 중에서도 최대의 성공작인 737여객기와 777기 때문입니다. 특히 40년전에 나온 737은 모두 1만대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벌 에어버스를 비롯한 봄바디어 C시리즈, 엠브라에르 E-Jet 등으로 인해 가격 경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787의 이익성이 어느 정도 향상될 것인지 중요합니다. 앞으로 5년이 보잉에게 있어서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