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웨스트사이드 허드슨 강에 공중 공원을 건설한다

Posted by 아디노
2014. 11. 26. 18:42 Culture

미국의 백만장자가 신기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네요. 정말로 완성되면 뉴욕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웨스트사이드 지역의 강 위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는 중심을 흐르는 허드슨 강이 있습니다. 그곳의 부두 1개를 공중에 매달린 정원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인 Barry Diller와 아내인 패션 디자이너 Diane von Furstenberg가 총 17억달러의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한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남기려는 이유입니다.  


뉴욕시장은 지난 달에 공원 조성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시내의 가난한 지역에 있는 공원을 다시 살리고 가꾸는데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허드슨강


계획되어 있는 공원은 "Pier 55(55번 부두)"에 지을 예정입니다. 뉴욕의 해상 무역이 한창이던 시기에 지어진 54번 부두를 건설 예정지로 삼고 있습니다. 처음 건설하던 당시에는 아주 중요한 항구였습니다. 여러 배들의 정박지이었고, 여객선들이 출항하던 부두였습니다.


심지어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가 뉴욕에 도착하여 피난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54번 부두는 서서히 죽어 버렸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녹슬은 강철 구조물 뿐입니다.


뉴욕 공원


완전히 녹슬어 버렸던 54번 부두이지만, 새로운 공원이 건설되면 넓고 초록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겁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공원'이라기보다는 야외형 엔터데인먼트 복합시설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건설 계획에는 연극 업계의 저명한 멤버도 가세하여 1,000석 규모의 원형 극장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무대 2개도 같이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컨셉 디자인을 다룬 곳은 영국의 스튜디오입니다. 런던의 템스 강을 건너는 가든 브리지를 디자인한 스튜디오이기도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표한 뉴욕 타임스 기사에는 여러가지 디자인도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원형 극장


이번 프로젝트는 완전히 공영의 계획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공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사유지 공원과는 다르게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딜러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자신의 재산에서 13억달러를 기부하였고, 향후 20년간의 운영비도 내겠다고 동의했습니다 한편 뉴욕시 행정당국이 출연하는 금액은 약 4억달러입니다.


그런데 이번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긴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록 공원 밑을 흐르는 강에 사는 생태계까지 햇빛이 닿도록 설계되었지만, 강의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웨스트사이드


이러한 어려움들을 완전하게 해결해야 하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언제가 건설된 다음에는 뉴욕에 가서 한 번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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