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콜럼버스 데이를 다시 콜럼버스 데이로만 지정하겠다고 선언

Posted by 아디노
2025. 4. 28. 07:50 Media

트럼프 대통령은 콜럼버스 데이를 다시 콜럼버스 데이로만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10월의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과 함께 기념했던 전임 대통령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유산을 폄하했다고 비판하며, 자신이 전통적인 미국의 상징을 복원하려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2021년 원주민의 날을 최초로 공식 기념한 대통령으로, 원주민의 "귀중한 기여와 회복력"을 기념하고 "그들의 고유한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이 포고문은 미국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과 기회의 약속 위에 세워졌지만, 그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화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원주민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는 데 있어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일요일,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통해 "나는 콜럼버스 데이를 재 속에서 되살려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Truth Social 플랫폼에서 "민주당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그의 명성,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이탈리아인들을 파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연방 공휴일인 10월 둘째 주 월요일은 바이든 임기 동안 여전히 콜럼버스 데이로 불렸지만, 동시에 원주민의 날로도 기념되었다. 이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항해를 기념하는 대신, 그가 만난 원주민에 대한 착취와 그 후속 세대의 행위를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의 오랜 목표였다.

트럼프가 다시 주요 공휴일로 복원하려는 이 휴일은 미국의 다양성이 커지면서 국가 달력에 추가된 것이었다.
콜럼버스의 원정은 북아메리카 대륙, 특히 현재 미국 영토에 속하는 어떤 땅에도 닿지 않았다. 그러나 제노바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점차 미국에서 기념되었고,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1891년 뉴올리언스에서 11명의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자들이 린치당한 사건이 1892년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이 주도한 최초의 콜럼버스 데이 기념으로 이어졌다. 1934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콜럼버스 데이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한다고 오랫동안 불평해왔다. 그는 일요일 포스트에서도 이 불만을 다시 언급했다. 2017년 그는 당시 뉴욕 시장 빌 드 블라시오가 검토를 지시한 뉴욕 콜럼버스 서클의 76피트 높이 콜럼버스 동상에 대해 반대했다. 이 동상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동상들은 훼손되거나 철거되었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경찰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 중 볼티모어 항구에 버려진 콜럼버스 동상을 복원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


상세한 설명과 의미

1. 배경

  • 콜럼버스 데이와 원주민의 날: 콜럼버스 데이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1492년)을 기념하는 미국 연방 공휴일로, 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원정은 원주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동반했기 때문에, 원주민의 날은 원주민의 기여와 고난을 강조하며 이를 대체하거나 함께 기념하려는 움직임으로 등장했다.
  • 바이든의 변화: 조 바이든은 2021년 원주민의 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콜럼버스 데이와 병행 기념. 이는 원주민의 역사와 권리를 강조하려는 진보적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 트럼프의 반발: 트럼프는 콜럼버스 데이를 원래의 전통적 의미로 복원하려 하며, 원주민의 날 강조를 민주당의 역사적 상징 훼손으로 간주한다.


2. 핵심 메시지
트럼프는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과 구분하여 단독 공휴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이탈리아계 미국인 유권자와 전통적 미국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층의 지지를 강화하려 한다.
그는 민주당이 콜럼버스의 유산과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자긍심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콜럼버스 동상 철거와 같은 사례를 비판의 근거로 들었다.
이 선언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화 전쟁(culture war)을 활용해 보수적 유권자를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 역사적 맥락

  • 콜럼버스 데이의 기원: 콜럼버스 데이는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의 미국 내 정치적·사회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특히 1891년 이탈리아계 이민자 린치 사건 이후 이들의 단결과 인정을 상징하는 공휴일로 자리 잡았다.
  • 논란: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발견의 공로자로 기념되지만, 원주민 학대와 식민주의의 상징으로도 비판받는다. 이에 따라 일부 도시와 주에서는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거나 병행 기념하고 있다.
  • 동상 철거: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과 식민주의 상징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콜럼버스 동상이 훼손되거나 철거된 사례가 늘었다. 트럼프는 이를 "역사 말살"로 규정하며 반발.


4. 정치적 의도
트럼프의 발언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포함한 보수적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정치적 전략이다. 그는 콜럼버스 데이를 복원함으로써 "전통적 미국 가치"를 수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민주당을 "과도한 진보주의"로 비판하며, 문화적·역사적 상징을 둘러싼 갈등을 부각해 유권자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이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와 "문화 보존"을 강조하는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5. 사회적 논란:

  • 찬성 측(트럼프 지지층): 콜럼버스 데이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유산과 미국의 발견 역사를 기념하는 중요한 날로 간주된다. 이들은 원주민의 날 강조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분열을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 반대 측(진보층): 콜럼버스의 유산은 원주민 착취와 식민주의의 상징으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역사적 불의를 지속한다고 본다. 원주민의 날은 억압받은 원주민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 논쟁은 미국 내 인종, 역사, 정체성 문제를 둘러싼 더 큰 갈등을 반영한다.

6. 결론
트럼프의 콜럼버스 데이 복원 선언은 단순한 공휴일 명칭 변경을 넘어, 미국의 역사 해석과 문화적 정체성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상징한다. 이는 트럼프가 보수적 유권자를 결집하고 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을 공격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2024년 대선에서 문화 전쟁이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