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이동통신사가 기자 스마트폰을 해킹하던 것이 발각되다

Posted by 아디노
2015. 10. 19. 09:27 Media

이동통신사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도한 저널리스트가 이동통신사로부터 스마트폰을 해킹당하는 사건이 호주에서 일어났습니다.


호주 언론 Fairfax Media의 기자인 나탈리 오브라이언(Natalie O’Brien)은 호주의 이동통신사인 Vodafone Australia가 사용하는 데이터 시스템 'Siebel'의 취약성을 알리는 기사를 2011년에 쓴 적이 있습니다.


'데이터 시스템 Siebel에 중대한 보안상의 결함이 있고, 모든 사원이 공유하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고객의 주소, 운전면허증 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 수백만 건의 고객 데이터에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렇게 유출한 고객정보를 범죄 조직이 부정하게 입수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외국 이동통신사 기자 스마트폰 해킹 발각


외국 이동통신사가 기자 스마트폰을 해킹하던 것이 발각되다


오브라이언도 Vodafone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습니다. 기사가 게재된 직후 Vodafone Australia의 종업원 한 명이 오브라이언이 누구로부터 데이터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얻었는지 파헤치기 위해서 휴대전화 이력을 해킹했습니다. 개인의 발신이력과 메시지 정보에 부정으로 접속했습니다.


자신의 휴대폰이 누군가에게 해킹당한 것을 발견한 오브라이언은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사생활이 침해되고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제가 쓴 기사 때문에 해킹당했다고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Vodafone Australia에서 고객정보를 누출시킨 건에 대해서 기사가 나간 이후에 호주 정보통신부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사내 메일이 발견되었고, 오브라이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것이 비합법적이라는 것을 Vodafone에서도 알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보내진 메일에는 해킹이 불법적이기에 위험하다는 말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또한 Siebel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회사 중역은 언론에 단지 한차례 위험성이 발견되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도입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보다폰 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호주에서 발생한 문제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