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 첫 데뷔… "2% 물가 목표 확고, 금융 여건 아직 긴축적이지 않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물가 안정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하며, 2% 물가 목표를 “확고하고 고정된(firm and fixed)” 기준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여름철 물가 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보였으나 기저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가 목표치로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수렴하지 않는 한 연준의 임무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3.50~3.75%) 수준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평가해, 현재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아울러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대다수(good majority)가 금리 변경을 미루는 쪽을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사전에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최소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는 주지 않은 채, 물가 원칙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에 초점을 맞췄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설 직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기존 약 71%에서 50% 수준으로 급락한 반면,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0%대에서 49% 안팎으로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소멸했다.
올해 5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취임한 워시 의장은 연준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는 5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장과의 불필요한 소통을 줄이는 긴축적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 왔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다가오는 9월 FOMC에서 워시 의장의 물가 판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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