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WhatsApp 채팅에 AI 도입 계획 발표, 프라이버시 보호 유지

Posted by 아디노
2025. 4. 30. 08:27 Tech

메타가 최초의 생성형 AI 컨퍼런스인 LlamaCon을 개최하며, WhatsApp 채팅에 AI 기능을 도입하려는 중요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메타는 LlamaCon 업데이트에서 "프라이빗 프로세싱(Private Processing)"이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WhatsApp의 프라이버시 기능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메타에 따르면, 프라이빗 프로세싱은 "선택적 기능"으로, 사용자가 읽지 않은 메시지를 요약하거나 메시지를 다듬는 등의 AI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메시지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WhatsApp은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와 종단간 암호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능(예: Meta AI)과는 상충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프라이빗 프로세싱은 두 가지를 모두 가능하게 합니다.

메타는 이 기술의 세부 사항을 엔지니어링 블로그에서 공유했으며, Wired가 지적했듯이 이는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 애플 AI를 구현하면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는 기술)와 유사한 모델입니다. 메타는 이 기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프라이빗 프로세싱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초기 개요를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기술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TEE)을 기반으로 구축된 이 기밀 컴퓨팅 인프라는 사람들이 AI에게 WhatsApp의 읽지 않은 스레드를 요약하거나 글쓰기 제안을 받는 등의 요청을 처리하도록 지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우리의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프라이빗 프로세싱은 WhatsApp의 핵심 프라이버시 약속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사용자와 대화 상대 외에는 메타나 WhatsApp조차 개인 메시지에 접근하거나 공유할 수 없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계획이 회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WhatsApp은 이미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메타는 보안 커뮤니티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프라이빗 프로세싱을 보안 연구자 및 기타 전문가들이 감사(audit)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 기술을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사람들에게 보상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WhatsApp 채팅에 생성형 AI 기능이 실제로 언제 제공될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메타는 이번 발표를 기술의 "첫 번째 소개"로 표현했지만, 프라이빗 프로세싱 및 유사한 인프라가 메시징 앱을 넘어 다른 용도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추가적 배경 설명:

WhatsApp의 프라이버시와 AI의 도전 과제:
WhatsApp은 종단간 암호화로 인해 사용자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거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기반 연산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AI 구현 방식은 WhatsApp의 프라이버시 모델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타의 프라이빗 프로세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TEE(신뢰 실행 환경)를 통해 보안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프라이빗 프로세싱과 애플의 사례:
메타의 접근 방식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와 유사합니다. 애플은 2024년 iOS 18과 함께 Apple Intelligence를 출시하며, 사용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도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PCC를 도입했습니다. 메타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WhatsApp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AI와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근 빅테크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신뢰 실행 환경(TEE):
TEE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영역으로,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하고 외부 접근을 차단합니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메타가 WhatsApp의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 커뮤니티와의 협력:
메타가 프라이빗 프로세싱을 보안 연구자들에게 공개하고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점은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과거 WhatsApp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2021년)으로 인해 사용자 신뢰가 흔들린 사례를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래 전망:
프라이빗 프로세싱은 WhatsApp뿐만 아니라 메타의 다른 서비스(예: Instagram, Facebook)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메타는 Llama와 같은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이번 기술은 메타의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경쟁적 맥락:
메타의 이번 발표는 구글(Google Bard, Gemini), 마이크로소프트(Copilot), 그리고 애플(Apple Intelligence)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프라이버시를 결합하려는 노력과 경쟁하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WhatsApp의 방대한 사용자층(20억 명 이상)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AI 통합은 메타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요약:
메타는 WhatsApp에 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프라이빗 프로세싱이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는 종단간 암호화를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애플의 PCC와 유사한 이 기술은 TEE를 기반으로 하며, 보안성과 투명성을 위해 외부 감사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포함합니다. 아직 출시 일정은 불명확하지만, 이 기술은 WhatsApp을 넘어 메타의 다른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