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가 최선… 굴복 조항 없다”

Posted by 아디노
2026. 8. 23. 22:27 Media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6월 체결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현재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를 벗어날 최선의 방안으로 공개 지지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국가안보회의 구성원들도 이 합의를 존엄, 지혜, 국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선택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굴복에 해당하는 조항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가 정책을 정하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종전 촉구를 넘어 구체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60일 시한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도록 규정했으나 이미 만료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란 대통령이 트럼프와 체결한 기존 협상 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협정 복원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도 8월 24일 테헤란을 방문해 중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파키스탄은 6월 양해각서 체결 과정에서 핵심 중재 역할을 맡았으며, 이번 방문도 지역 평화와 안보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되고 있다.

다만 이란 내부의 강경 기류도 동시에 드러났다.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안보수장인 모흐센 레자이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 협력하는 주변국과 대체 원유 수송로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웃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 전쟁”에 가담하면 적으로 간주하고 이익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발언을 공식 협상 재개나 휴전 합의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양해각서의 이행을 둘러싼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제재 완화 조건 등을 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한 가운데,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과 이란 내부의 온건·강경 기류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