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오키프, 알래스카 우날라스카에서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SAVE Act 주장과 모순되는 현지 실태 폭로

Posted by 아디노
2026. 8. 26. 12:22 Media

미국 탐사 저널리스트 제임스 오키프(O’Keefe Media Group)가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의 원격 섬 우날라스카(Unalaska)를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리사 머카우스키(R-AK) 상원의원이 SAVE America Act(시민 투표 자격 보호법)를 반대하며 내세운 주요 논리 중 하나인 ‘원격 지역 주민의 과도한 이동 부담’이 현지 실상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2026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SAVE Act가 통과될 경우 알래스카 농촌·도서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날라스카에 사는 어부나 교사 같은 사람이 시민권 증명 서류를 제출하려면 가장 가까운 선거 사무소인 앵커리지까지 약 800마일(약 1,287km)을 비행해야 한다”며 “왕복 항공요금만 1,500달러 수준에 달한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알래스카에는 명확히 해당 요건을 처리할 수 있는 선거 사무소가 주 전역에 6곳에 불과하고, 주민의 약 20%, 커뮤니티의 약 80%가 도로로 연결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법안이 유권자 등록을 사실상 차단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키프 팀은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우날라스카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 조사팀은 현지 DMV(차량관리국), 공공도서관, 시청, 우체국을 차례로 찾아가 관계자와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DMV 직원에게 “ID를 받으려면 앵커리지까지 가야 하나?”라고 묻자 “아니다. 여기서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오키프가 “앵커리지까지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직원은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공도서관에서는 유권자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권 관련 업무도 처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도서관 직원은 알래스카 신분증은 현지 DMV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시청을 찾은 조사팀에게 시 서기는 우날라스카가 투표소로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SAVE Act가 통과돼도 주민들이 앵커리지까지 가서 투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여기가 여전히 투표소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지 주민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한 주민은 “투표는 시청에서 한다”며 “앵커리지까지 가서 등록하거나 ID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키프는 우체국과 어부들을 포함한 여러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여기 사람들이 모두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의 주장과 모순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정리했다.

오키프 측은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측에 공식 논평을 요청했다. 머카우스키 측 대변인은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SAVE Act가 알래스카 적격 유권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유지한다”며 “현재는 주민들이 현지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수 있지만, 즉시 발효되는 완전히 새로운 연방 요건 하에서 이러한 절차가 어떻게 작동할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오키프 팀이 앞서 앵커리지 투표소에서 진행한 조사와 연결된다. 당시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의 주 디렉터 카리나 월러는 오키프 팀 소속 기자를 ‘유권자 사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키프 측은 “우날라스카 조사는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언급한 원격 지역에서 실제로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주장과 현실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AVE America Act는 연방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을 증명하는 서류(여권, 공증 출생증명서, 시민권 표시가 된 REAL ID 등)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지지 측은 비시민 투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보는 반면, 반대 측은 알래스카처럼 지리적 여건이 특수한 주에서는 실질적인 투표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키프의 우날라스카 조사는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의 구체적 사례가 현지 행정 서비스와 주민들의 인식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머카우스키 측은 현재 존재하는 서비스와 새 연방법 시행 후 체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려를 철회하지 않았다. 양측의 주장이 계속 맞서는 가운데, 알래스카 같은 원격 지역에서 시민권 증명 요건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법안 통과 여부와 주 정부의 준비 수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