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도 연습으로 절대음감 획득 가능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된 다음에도 연습으로 절대음감을 획득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소리를 들었을 때에 그 음높이를 절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절대음감'은 1만명에 한 명에게 가능하다고 한다. 즉 아주 희귀한 능력으로 모차르트를 비롯한 유명 음악가가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대음감은 유전적인 이유 외에 어린 나이에 음악 훈련을 실시하여야 확립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런데 최신 연구에서 '절대음감은 어른이 되어서라도 몸에 익힐 수 있다'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성인도 연습으로 절대음감 획득 가능

홍콩의 Yetta Kwailing Wong 등의 연구팀이 발표한 것은 'Acquiring absolute pitch in adulthood is difficult but possible'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성인 시기에 절대 음각을 획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가능하다 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어른이 절대음감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연구한 논문들은 모두 샘플 수가 적고 훈련의 강도도 낮았다고 한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지각 학습을 이용해 보다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자는 3개의 실험을 통해 43명의 피험자에게 다른 음색과 옥타브를 조합한 음 높이에 대해서 실험실에서 12~40시간의 훈련을 받게 하였다. 피실험자는 홍콩 대학교 학생으로 음악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모두 존재했다. 하지만 어느 피실험자도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훈련결과 43명중 6명 즉 14%의 피실험자는 음높이를 90% 이상의 정확성으로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90%라는 정확성은 현실세계의 절대음감의 소유자와 동등한 결과라고 한다.

또한 심도깊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60시간의 훈련에 의해 39.5%의 피실험자가 절대음감을 얻을 수 있다고 나타났다. 또한 180시간의 훈련에 의해서는 58.1%의 피실험자가 절대 음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Wong 등의 논문은 아직 저널의 동료 논문심사를 받지 않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에도 '절대 음감은 어른이 되고 나서 익힐 수 있다'라는 논문이 존재했다. 2015년 7월에 발표된 연구에서 시카고 대학의 Howard Nusbaum와 연구팀은 절대 음감이 없는 17명의 학생에게 180개의 피아노 소리를 들려 주는 연습을 하였다. 이 훈련을 반복한 결과, 피실험자가 소리를 맞히는 능력은 현격히 향상되었다. 수개월 뒤에 같은 테스트를 했는데, 이 때 결과는 훈련 직후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역시 높은 수준의 소리 인식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Nusbaum의 연구결과는 훈련으로 인해 '진정한 절대음감'을 어른이 되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음악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방법에 따라 어른이 되어서도 절대음각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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