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보험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보도, 영국에서 견적액이 10배가 되는 경우도 있다

Posted by 아디노
2023. 10. 2. 17:44 Tech

전기자동차 보험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영국에서 견적액이 10배가 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전기차(EV) 보급도 진행되고 있지만 수리비가 많이 드는 EV는 보험사로부터 잇따라 보험 인수를 거부당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약 10배의 보험료를 제안받은 사람이나 원화기준 8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청구받은 테슬라 Model Y 오너도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The quotes were £5,000 or more’: electric vehicle owners face soaring insurance costs | Car insurance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money/2023/sep/30/the-quotes-were-5000-or-more-electric-vehicle-owners-face-soaring-insurance-costs





영국의 대형 일반 신문 The Guardian에 "보험회사로부터 계약 갱신을 거부당한 것은 충격이었습니다."라고 잉글랜드 북부 브래드포드에 사는 30대 Model Y 오너 데이비드 씨(가명)는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씨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Aviva라는 영국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했는데, 계약 갱신 시기에 접어들자 회사로부터 더 이상 Model Y를 커버하는 보험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모이는 공식 포럼이나 SNS에는 같은 고민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그 중에는 재계약이 되어도 견적액이 60% 올라 최대 1100파운드가 됐다는 보고도 있고, 447파운드에서 4661파운드로 약 10배 뛰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몇 주에 걸쳐 보험을 비교한 데이비드 씨는 DirectLine이라는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는데 보험료는 4500파운드, 월납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총 5000파운드(825만원)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국에서는 모든 차주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보험료 급등에 직면해 있으며, 한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격은 2023년 8월까지 12개월간 52.9% 상승했다.

특히 EV의 보험료 인상이 심해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가격상승이 29%였던 반면 EV는 2022년에 비해 72%나 보험료가 높아졌다고 금융비교서비스 Confused.com 은 보고했습니다.

Confused.com 의 자동차 담당 전문원인 루이스 토마스 씨는 EV 보험료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EV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국 도로에서는 아직 소수이며 보험사에는 이런 종류의 자동차 보험을 취급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EV에는 고가의 기능과 업그레이드가 표준 탑재돼 있고 수리비도 비싸지기 때문에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V의 고비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오너뿐만이 아닙니다. 보험사 그린인서러의 폴 백스터 CEO에 따르면 보험료 청구 비용은 경유차나 휘발유차보다 EV가 25% 비싸고, 수리에 걸리는 시간도 14% 길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부품의 가격이나 입수의 어려움이 관계되어 있으며, 특히 배터리 등 아래쪽이 고장나면 수리비가 많이 높아집니다.

더욱 큰 문제는 수리 네트워크의 인력 부족이나 기술 부족입니다. 업계 단체인 Institute of the Motor Industry는 EV 자격을 갖춘 정비사가 2032년까지 1만60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배터리가 손상되면 대응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박스터 씨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