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힐튼, 코미의 '86 47' 주장 '믿지 않아'

Posted by 아디노
2025. 5. 19. 08:18 Media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 중인 스티브 힐튼은 일요일 뉴스맥스의 "선데이 아젠다"에 출연해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 의도 없이 "86 47"이라는 숫자가 적힌 조개껍데기 사진을 우연히 찍어 올렸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 공화당 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힐튼은 "우선, 코미가 해변에서 우연히 이걸 발견했다는 주장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도 그는 해변 산책 중 또 다른 정치적 메시지가 완벽히 배열된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했다. 나는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해변을 자주 걷지만 이런 일은 본 적 없다. 터무니없다. 당연히 그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코미는 지난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게시했다가, 트럼프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이를 암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로 해석하자 사진을 삭제했다.
힐튼은 "전 FBI 국장으로서 그는 사람들이 이게 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늘 책을 쓰며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지 자랑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한 척한다."
코미의 부인은 "투명하게 거짓"이라고 힐튼은 덧붙였다.

그는 "코미는 자신이 발각되고 강하게 비판받은 것에 대해 당황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힐튼은 또한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불임 클리닉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인 25세 가이 에드워드 바르쿠스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으며, 그는 반출생주의자(anti-natalist), 즉 누구도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힐튼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런 테러 행위를 사용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제 민주당 이념의 일부가 됐다. 그들의 극단적인 기후변화 주장 때문에 그렇다. 그들은 기후변화가 재앙이라며, 이런 세상에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는 그들이 수년간 주장해온 것이다."

배경 설명

제임스 코미와 '86 47' 논란:
제임스 코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FBI 국장을 지낸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특히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트럼프 캠페인의 러시아 연루 의혹 수사로 논란이 많았다. 트럼프는 2017년 코미를 해임했다.
"86 47"은 코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조개껍데기 사진에 적힌 숫자로, 일부는 이를 트럼프를 암살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미국 속어에서 "86"은 제거하거나 죽인다는 뜻으로 쓰일 수 있고, 트럼프가 제47대 대통령(2025년 취임)으로 당선된 맥락에서 "47"은 그를 지칭한다고 본 것이다.
코미는 이를 우연히 발견한 사진이라고 주장했지만, 힐튼을 포함한 공화당 인사들은 의도적인 정치적 메시지로 보고 비판했다. 이 논란은 코미와 트럼프 간의 지속적인 적대 관계를 반영한다.

스티브 힐튼:
스티브 힐튼은 정치 분석가이자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보수적 입장을 대변한다. 그는 폭스뉴스 등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지지층과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코미를 비판하며 공화당의 반코미 정서를 대변하고, 동시에 민주당의 기후변화 및 반출생주의를 공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팜스프링스 폭발 사건:
2025년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불임 클리닉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으며, 용의자 가이 에드워드 바르쿠스는 반출생주의자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는 윤리적, 환경적 이유로 인간이 출생을 피해야 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힐튼은 이 사건을 민주당의 기후변화 담론과 연결 지으며, 민주당이 극단적인 이념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공화당이 민주당의 환경 정책을 "극단적"이라며 공격하는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로 볼 수 있다.

정치적 맥락:
이 뉴스는 2025년 트럼프의 제47대 대통령 취임 직후의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공화당은 트럼프에 대한 위협으로 보이는 어떠한 행동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민주당과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데 이를 활용한다.
코미의 사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적 메시지의 해석이 얼마나 빠르게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힐튼의 발언은 이런 논란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화적 배경:
미국에서 "86"은 식당 용어로 "없애다" 또는 "제거하다"를 의미하며, 때로는 은연중에 폭력적 뉘앙스를 가질 수 있다. "47"은 트럼프가 2025년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맥락에서 그를 지칭한다고 보수 진영이 해석했다.
반출생주의는 기후변화와 인구 과다 문제를 이유로 일부 환경주의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지만, 주류 정치에서는 논란이 많은 철학이다. 힐튼은 이를 민주당의 기후 정책과 묶어 비판하며 보수층의 반감을 자극하려 했다.

요약
스티브 힐튼은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제임스 코미의 "86 47" 조개껍데기 사진이 트럼프에 대한 암살 위협이라고 믿으며, 코미의 우연 발견 주장을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팜스프링스 불임 클리닉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반출생주의와 민주당의 기후변화 정책을 연결해 공격했다. 이는 트럼프 취임 직후 공화당이 민주당과 진보 진영을 비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