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카타르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될 럭셔리 보잉 747 수령

Posted by 아디노
2025. 5. 22. 14:43 Media

국방부는 수요일, 피트 헤그셋 국방장관이 카타르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럭셔리 보잉 747 항공기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으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는 것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정이다.




펜타곤 대변인 숀 파넬은 국방부가 이 항공기를 대통령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항공기가 “모든 연방 규정과 규칙에 따라” 수령되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중동 방문 중 논란이 된 이 선물에 대해, 세금 납부자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옹호했다.
“왜 우리 군대와 납세자들이 수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나요?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트럼프는 중동 방문 중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렇게 게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늘의 궁전”으로 불리는 이 항공기를 트럼프가 수령한 것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일치된 분노를 표출했으며, 공화당 내 트럼프의 일부 동맹조차 의회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 항공기를 보안 요건에 맞게 개조하는 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리노이주 민주당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는 “이 위헌적 행동은 돈을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현재 완벽히 작동하는 두 대의 에어포스 원 항공기가 있음에도 이 특정 항공기를 개조하는 데 10억 달러 이상의 납세자 돈을 낭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화요일 청문회에서 카타르 왕실로부터 이 항공기를 수령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공군 장관 트로이 메인크는 헤그셋 장관이 이 항공기를 필요한 기준에 맞게 개조하는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상원의원들에게 밝혔으며, 이 항공기가 “상당한” 수정 작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공군은 성명에서 보잉 747 항공기를 개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세부 사항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다고 전했다.

배경 설명

1. 사건의 개요
카타르의 선물: 카타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럭셔리 보잉 747 항공기를 선물로 제공했으며, 이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논란: 미국 헌법(제1조 9항 8절)은 연방 공무원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 선물의 수령이 위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 및 기술적 개조에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주장: 트럼프는 이 선물이 세금 납부자의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며, 기존 에어포스 원을 유지하거나 새로 구매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판: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 선물이 헌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개조 비용이 오히려 납세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2. 헌법적 문제
미국 헌법은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을 엄격히 규제한다. 이는 외국 정부가 미국 공무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과거에도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예: 예술품, 상패 등)은 국무부에 보고되고, 필요 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고가의 항공기와 같은 선물은 전례가 드물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3. 에어포스 원의 현황
현재 미국은 두 대의 보잉 747-200B 기반 에어포스 원(VC-25A)을 운용 중이며, 이들은 1990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에어포스 원(VC-25B, 보잉 747-8 기반) 도입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비용 초과와 일정 지연 문제로 논란이 있었다.
카타르로부터 받은 항공기는 보잉 747로 추정되나,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려면 통신, 방어 시스템, 기타 보안 장비 설치 등 대규모 개조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비용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4. 정치적 맥락
트럼프와 카타르: 트럼프는 과거 카타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그의 부동산 사업과 관련된 재정적 연결고리도 주목받았다. 이번 선물은 이러한 관계가 외교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치적 반응: 민주당은 이 사건을 트럼프의 윤리적 문제와 연결 지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정치적 갈등을 보여준다.

5. 기술적·재정적 문제
카타르의 항공기는 럭셔리 사양으로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대통령 전용기로서 필요한 군사적·보안적 기능이 부족하다.
개조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트럼프가 주장한 “비용 절감”과 상충된다.
공군은 개조 작업의 세부 사항을 기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투명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6. 사회적 반향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납세자 부담, 투명성, 외국과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발언은 그의 지지층에는 호소력이 있을 수 있으나, 비판론자들에게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
카타르로부터 럭셔리 보잉 747을 선물받아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하는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주요 논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는 헌법적, 재정적, 외교적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며, 트럼프의 리더십 스타일과 윤리적 판단에 대한 논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향후 이 항공기의 개조 과정과 비용, 그리고 의회의 반응이 논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