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트럼프에게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제트기 선물에 대한 최종 결정 미완

Posted by 아디노
2025. 5. 12. 08:39 Medi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방문 중 카타르 왕가로부터 럭셔리 보잉 747-8 제트기를 선물로 받아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됨.
카타르 정부는 미국과의 "항공기 이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인정했으나, 제트기가 "선물"로 제공되거나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반박.




A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9년 퇴임 전까지 이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며, 이후 그의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
카타르 측은 이 제안이 카타르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 간 검토 중이며, 법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힘.
미국 헌법의 수익금 조항(Emoluments Clause)은 정부 관료가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합법화하기 위한 분석을 준비 중.

비판: 법학 전문가 캐슬린 클라크는 트럼프가 개인적 부를 축적하기 위해 정부 권력을 악용한다고 비판.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이를 "외국 영향력"이라며 조롱.

현재 에어포스 원은 30년 이상 된 보잉 747 두 대로 운용 중이며, 신형 모델은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인도 예정. 카타르 제트기는 기존 에어포스 원보다 제한된 기능(예: 공중급유 불가)을 가질 것으로 보임.
트럼프 가문의 사업체(트럼프 오거니제이션)는 카타르 디아르와 함께 카타르에서 럭셔리 골프 리조트 개발 등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 중.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정책과 가족 사업 간 이해충돌 우려를 일축하며, 트럼프의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으며 외국 정부와의 직접 거래를 금지하는 윤리 협약을 준수한다고 주장.

배경 설명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보잉 747을 기반으로 제작됨. 현재 운용 중인 두 대는 1990년대 초반 도입된 VC-25A 모델로, 핵전쟁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안전하게 지휘할 수 있도록 방사선 차폐, 미사일 방어, 첨단 통신 시스템 등 특수 장비를 갖춤.
신형 VC-25B는 2027~2028년 인도 예정으로, 보잉이 제작 중이나 비용 초과와 일정 지연으로 논란이 있음.

카타르와 트럼프의 관계:
카타르는 알 타니 가문이 통치하는 국가로, 카타르항공(Qatar Airways)과 같은 국영 기업과 막대한 국부펀드를 보유.
트럼프는 첫 임기(2017~2021) 초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아랍 국가의 카타르 보이콧을 지지했으나, 임기 말에는 카타르와의 관계 개선을 칭찬.
트럼프 가문의 사업체는 카타르 디아르(국부펀드 산하 부동산 기업)와 협력해 카타르에서 골프 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 이는 이해충돌 논란의 핵심.

수익금 조항(Emoluments Clause):
미국 헌법 제1조 9항에 명시된 조항으로, 연방 공무원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금전, 직함 등을 받는 것을 금지. 의회의 동의 없이는 위반으로 간주.
트럼프는 첫 임기 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외국 정부와의 사업 거래로 이 조항 위반 논란을 겪음. 2021년 대법원은 트럼프 퇴임 후 관련 소송을 기각하며 논란을 종결.
이번 카타르 제트기 논란은 이 조항의 집행 여부와 관련해 다시 논쟁을 불러일으킴.

정치적 반응:
민주당(척 슈머 등)은 이를 외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로 보고 비판. 트럼프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슬로건과 모순된다고 조롱.
공화당과 트럼프 측은 제트기 이전이 합법적이며, 대통령의 정책 결정이 가족 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
카타르의 전략:
카타르는 중동 내 지정학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임. 제트기 제공 논의는 카타르가 트럼프와의 개인적·사업적 관계를 활용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 가능.

추가 정보
트럼프의 중동 방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포함한 이번 방문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첫 주요 외국 순방으로, 중동 내 동맹 관계 강화와 경제 협력을 목표로 함.
윤리 논란: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에도 트럼프 호텔, 리조트 등 가족 사업체를 통해 외국 정부로부터 수익을 얻었다는 비판을 받음. 이번 제트기 논란은 이러한 맥락에서 민감한 사안.

결론
카타르의 제트기 선물 논란은 트럼프의 개인적·사업적 이해관계와 대통령직의 공공성이 충돌하는 사례로, 미국 헌법의 수익금 조항과 외국 정부와의 관계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측은 "선물"이 아닌 "임시 이전"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아직 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