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투표소 비밀카메라 조사 하마스 관련 인물도 보증만으로 투표 등록 가능 확인

Posted by 아디노
2026. 8. 18. 16:24 Media

미네소타 유권자 ‘보증(vouching)’ 제도를 극한까지 시험한 비밀 카메라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단체 머크레이커(Muckraker)는 2026년 8월 11일 미네소타 예비선거 당일 미니애폴리스 일대 투표소에서 촬영한 영상을 17일 공개하며, 외국 테러 조직 관련 인물까지 보증만으로 투표 등록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사는 머크레이커와 시티즌 저스티스 리그(Citizen Justice League)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원들은 무슬림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방문해 등록 유권자가 최근 가자지구에서 미국으로 온 하마스 무장조직 관련 인물들을 보증할 수 있는지 물었다. 영상에 따르면 선거 담당 직원은 “최대 8명까지 보증할 수 있다”고 답했고, “당신이 보증하는 경우 그들은 아무것도 보여줄 필요가 없다”며 “보증하는 사람이 바로 서류(documentation)”라고 설명했다.

미네소타 주법은 같은 선거구에 등록된 유권자가 다른 사람의 거주를 직접 안다고 선서하면 거주 증명으로 인정하는 ‘보증’ 제도를 50년 이상 운영해 왔다. 한 등록 유권자는 하루 최대 8명까지 보증할 수 있으며, 보증받은 사람은 다시 다른 사람을 보증할 수 없다. 주거 시설 직원은 해당 시설 거주자에 대해 인원 제한 없이 보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주로 주소 변경을 제때 하지 못한 고령자나 최근 이사한 사람 등이 당일 등록할 때 사용된다. 2024년 총선에서는 전체 투표의 0.6% 미만이 이 방식을 이용했고, 그중 상당수는 이미 등록된 사람이 주소만 업데이트한 경우였다.

머크레이커 측은 이번 조사가 제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미네소타 국무장관 스티브 사이먼은 이 제도가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계속 주장하지만, 우리 조사는 그 반대임을 보여준다”며 공식 감사(audit)를 요구했다. 영상에는 보증자가 신원 확인 서류 역할을 한다는 직원들의 설명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반면 스티브 사이먼 국무장관은 이 영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사원들이 미네소타 유권자인 척 가장하고 외국 억양을 흉내 내며 여러 투표소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은 “이 집단의 행위는 터무니없고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영상은 심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증이 거주 증명에만 쓰이며, 투표 등록을 하려는 사람은 여전히 운전면허 번호나 주 발급 신분증 번호, 혹은 사회보장번호 마지막 네 자리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신원 확인과 거주 확인은 분리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법 집행 당국이 해당 사건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조사원들은 실제로 투표를 하거나 부정 등록을 완료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들은 제도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극한 테스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크레이커는 이 영상이 미네소타 보증 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

미네소타의 보증 제도는 이미 연방 차원에서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26년 초 법무부는 이 제도를 통해 등록·투표한 기록 등을 요구하며 관련 자료를 요청한 전례가 있다. 제도 옹호 측은 실제 사용 비율이 매우 낮고, 보증자가 위증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선서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부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비판 측은 한 사람이 최대 8명까지 보증할 수 있고, 신원 확인 과정이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느슨하게 설명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번 영상 공개 이후 미네소타 주 선거 당국과 법 집행 기관의 추가 대응, 그리고 보증 제도에 대한 감사 요구가 실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머크레이커는 추가 영상과 자료를 계속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