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Posted by 아디노
2015. 11. 3. 09:11 Work

하루가 끝나면 일로 완전히 소모되고 버립니다. 그래서 소파 깊숙이 몸을 묻으면 쉬거나 자기자신을 조금이라도 칭찬하고 위안해주고 싶어집니다.


몇시간에 걸쳐서 해야할 업무 목록을 만들어 해냈습니다. 노력을 다하여 다양한 일을 해냈어요. 조금은 자기 만족에 젖어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열심히 했다는 기분과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는 다릅니다. 둘은 혼동되기 십상입니다.


득히 창의적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버리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노동에 대한 환상, 노력의 덫


다른 사람의 일을 평가할 때, 우리는 일의 속도와 정확성에만 주목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사람이 자기 때문에 몸을 소모시켜준다라고 느끼고 싶은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옛날부터 이를 '노동 환상'이라고 부르며 그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일이 잘되면 사람들은 오히려 불평합니다. 무언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고 여기는 것이죠. 가령 자물쇠의 성능이 좋아서 고장이 없으면 괜히 비싸게 샀다고 느끼는 것이죠. 판매한 사람이 무언가 고생하면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에서 '대기시간이 긴 편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비행검색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검색중'이라는 표시가 나오고, 검색 진척상황이 화면에서 보이면 검색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2시간 집중한 뒤 오후에는 일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보다 하루 10시간 메일을 읽거나 전화를 받거나 하는 편이 훨씬 고귀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가도 디자이너들도 웹개발자도 집중했던 2시간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의미있는 일은 반드시 시간 소모로 이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2~3시간 몰두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만약 피로한 정도로 일을 평가하면 반드시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어 버립니다. 이것을 '노력의 덫'이라고 부릅니다.


노력의 함정을 피한다


이러한 노력의 덫을 피하는 것은 이중으로 힘듭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하는것이 궁극적으로 중요하다'라는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노력의 미덕', '최선을 다하는 것의 소중함'을 부모나 선생님에 듣게 됩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접근법의 상당수가 'ToDo 리스트를 만들어 완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만든 ToDo 리스트를 하는데에만 신경을 쓰면 정말로 지금 하는 것이 좋은 작업인지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직장에는 장시간 노동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승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에 너무 많습니다. 실제로 자신의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면 매일 오후 3시에 퇴근해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그날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자


그러나 창조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을 우선시 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그날 가장 중요한 일을 처음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맞습니다. 비록 바쁘게 일에 빠져버려도 먼저 중요한 일을 해두었다면 문제가 없겠죠. 그리고 직업환경이 허락한다면 근로시간을 철저히 제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고용인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인 사장님들은 그렇게 해볼 필요가 있어요. 실제로 일 안하면서 초과수당비만 받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제 시간에 못하면 제한된 시간 내에 해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못했으면 그냥 퇴근시키고 성과부족으로 패널티를 주는 것이 회사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겁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성과를 내는 직원이 드러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