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왜 별로일까요?

Posted by 아디노
2013. 11. 4. 09:42 Tech

갤럭시기어는 영화에서 보던 환상을 현실로 바꾸어줄 아이템으로 보였습니다. 이른바 수많은 스마트워치가 나오고 있는데 그중 제대로된 첫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왜 좋게 느껴지지 않는걸까요?

스마트워치의 디자인문제는 삼성 갤럭시기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회사 제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더구나 삼성은 그동안의 TV와 스마트폰에서 제품디자인에 대한 뛰어나 역량을 보여주었었죠.

물론 시작품이라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죠. 그러면 앞으로는 개선이 될까요? 먼저 디자인 문제의 원인에 대해 알게 된다면 해결책도 가능할겁니다. 이에 몇가지 살펴보았습니다.

1. 크기
아시다시피 시계는 매우 작습니다. 더구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가져야합니다. 이런 크기의 문제가 디자인 개선을 제한합니다. 즉 스마트워치는 컴퓨터가 아니라 보석 같은 악세서리 느낌을 주어야하는데, 이를 위한 제약이 심하다는 거죠. 정보를 위한 화면크기와 디자인요소는 아마도 서로 상대적으로 trade-off 관계일지 모릅니다. 향후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기다려보겠습니다.






2. 시계
다른 문제는 기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앞에서 화면 크기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엔 저품의 역할 문제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계 없이 스마트폰을 시계 대용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손목에 묶으면 되겠네요? 지금 필요한건 탁상시계도 아니라 속목시계입니다.

전세계 시계업체가 바로 경쟁사입니다. 광고의 그림에 에버노트와 같은 앱이 보이는건 넌센스 같네요. 앞으로 여러 스마트기기와 쉽게 연동하면서 패션시계로서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드로잉의 문제가 아니라, 시계와 컴퓨터를 조합한 새로운 창조의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3. 배터리
기술적으로 보면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지의 문제가 남습니다. 충방전이 되는 리튬이차전지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죠. 수은전지와 같이 아주 오래가는 배터리는 힘들겁니다. 시계 외에 컴퓨터 역할도 해야하니까요. 이런 충전의 필요성을 소비자가 이해해 준다하더라도 여전히 배터리 크기의 문제가 남습니다.

오래가기 위해서는 태양전지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고급시계 처럼 태엽을 감는건 어떨까요? 농담이 치나친걸까요? 기계적 힘을 전기로 바꾸는건 가능하죠. 그것을 얼마나 작게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의 문제는 있지만요. 그런 방식의 충전이 조금은 럭셔리하게 느껴네요. 상상력과 기술로 디자인 난제를 해결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