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캘리포니아·네바다 서부 순회 시작, 경제 성과 강조하며 뉴섬 주지사 정면 비판 예고

Posted by 아디노
2026. 8. 4. 07:51 Medi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서부 지역을 순회한다. 첫날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경제 성과를 집중 홍보하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로스앤젤레스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만찬에 참석한 뒤, 수요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레드록 카지노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한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이 경제 성과와 범죄 감소를 부각하고 공화당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뉴섬 주지사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예상된다.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웨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실패한 민주당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골든 스테이트 주민들을 위해 이뤄낸 성과—역대 최대 중산층 감세,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 급감한 범죄율—를 홍보하기 위해 화요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적인 자신의 의제와 뉴섬 같은 민주당의 급진 정책(세금 인상, 납세자 자금 프로그램의 만연한 사기 방치, 불법 이민자 마약상·강간범·살인자 보호)을 날카롭게 대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주의자들을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기존 공격 라인을 유지하며 지지 기반을 결집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를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경쟁이 치열한 하원 선거구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뉴섬 주지사는 주내 민주당의 강세를 바탕으로 2028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설전을 벌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을 ‘new-scu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2기 임기 중 두 번째 캘리포니아 행보다. 취임 첫 주에는 산불 피해 현장을 시찰했고, 당시 뉴섬 주지사가 직접 영접하며 안내했다. 이후 관계는 공개적으로 격화됐다. 뉴섬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법무부를 무기화해 자신과 부인을 금융·세금 관련 사건으로 겨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의 주정과 고속철 지연을 이유로 수십억 달러의 연방 고속도로 기금을 보류한 바 있다.

이번 순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One Big Beautiful Bill Act’(이후 ‘Working Families Tax Cut Act’로 재브랜딩)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평균 연방 세금 환급액은 2025년 3,344달러에서 2026년 3,848달러로 증가했다. 국제 이주 유입도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7월 1일 사이 약 70% 감소해 미국 역사상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5년 캘리포니아 전체 범죄는 전년 대비 7% 줄었고, 로스앤젤레스 살인 건수는 20% 감소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반부패 태스크포스도 주내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다수 진행 중이다.

수요일 방문하는 네바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팁에 세금 부과 금지” 아이디어의 발상지로 꼽는 곳이다. 해당 법안은 서비스 노동자가 2025~2028년 사이 적격 팁 최대 2만5,000달러를 소득세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네바다의 평균 세금 환급액은 3,643달러에서 4,193달러로 약 15% 늘었다. 2025년 네바다 살인 건수는 전년 대비 22.5%,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0%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부 순회는 경제와 안보 성과를 앞세워 중간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