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된 목소리는 평소 목소리와 왜 다르게 들리나

Posted by 아디노
2015. 11. 5. 09:18 Culture

스마트폰으로 자기 말이나 노래를 저장해 보셨나요? 녹음된 자기 목소리는 평소에 말할 때 듣던 목소리와는 다르게 들립니다.


이렇듯 평소 자신이 말하면서 귀로 듣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들리는 것에 놀랐던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신기하면서도 정말로 내가 말한 것인가 의심도 되죠.


이렇듯 낯익은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듣게되면 평소와 다르게 낯선 사람의 말처럼 들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소리의 통로가 달라서 생기는 것인데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유튜브 동영상 'Why is my voice different when I hear a recording?'에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려주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녹음된 목소리는 평소 목소리와 왜 다르게 들리나


소리는 공기의 진동입니다. 진동은 공기를 타고 오지만, 최종적으로 귓바퀴(Outer Ear)에 모아진 것이 외이도(Ear Canal)을 지나면서 증폭됩니다.


그리고 고막(Ear drum)을 흔들면서 진동이 내이(Inner Ear)에 전해집니다. 내이에는 청각 부분을 담당하는 달팽이관(Cochlea)로 불리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것이 소리의 진동을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뇌의 청각신경에 전달하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녹음된 목소리는 평소 목소리와 왜 다르게 들리나


그런데 인간이 내는 소리인 목소리는 후두 위에 있는 성대를 진동시켜서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발생한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는가입니다. 외부의 소리는 바로 귀로 듣지만 자신의 성대에서 나온 소리는 다른 경로로 듣게 됩니다.


자기 목소리는 뼈를 타고 귀의 달팽이관까지 온다


자기 목소리는 진동의 형태로 뼈를 타고 이동합니다. 말한 본인의 몸을 따라 가는 것이죠. 즉 평소 들으면서 귀에 익은 자기의 목소리는 사실 다른 사람이 듣는 것과는 다릅니다. 성대에서 발생한 진동이 뼈를 따라 체내를 지나 내이의 달팽이관까지 직접 전달됩니다.


뼈를 통한 이동은 낮은 소리를 전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평소 자신이 듣는 자기 소리는 기본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듣는 소리보다 낮고 굵게 느껴지게 됩니다.


자기 목소리는 뼈를 타고 귀의 달팽이관까지 온다


또한 평소 귀에 익숙하게 듣던 자신의 목소리는 주위 사람들이 듣는 것보다 낮은 음역의 목소리이기에, 많은 사람이 낮고 굵직한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낮고 굵직한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은 '노출 효과'라고 불립니다. 익숙하기에 선호하는 것이죠. 특히 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심리 현상입니다.


이제는 혹시나 녹음된 자기자신의 목소리를 듣더라도 너무 가느다랗게 가벼게 들린다고 놀라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음성을 늘 듣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