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니 ‘384억 달러 메가 딜’ 체결… 트럼프 상호주의 정책의 또 다른 대승리

Posted by 아디노
2026. 2. 20. 07:53 Finance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주의(Reciprocity) 무역 전략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2026년 2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총 384억 달러(약 51조 3,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무역·투자 협정을 일괄 체결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가장 큰 경제 성과로, 다음 날인 2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무역 협정 서명을 앞두고 전격 발표된 결과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설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날 동시에 공개되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US-ASEAN 비즈니스 협의회(US-ABC)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부가 공동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11개 분야에 걸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 체결된 11개 주요 MOU 핵심 내용

1. 핵심 광물 및 에너지  
   -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니켈·코발트 등 전략 광물 개발·공급망 협력 강화 MOU  
   - 프리포트 현지 자회사 지분 12%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전하는 내용 포함  
   -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타미나(Pertamina)와 미국 할리버튼(Halliburton)의 유전 회복·생산 증대 장기 협력 합의

2. 첨단 기술·반도체  
   - 에센스 글로벌 그룹(Essence Global Group) 주도 48억 9,000만 달러 규모 반도체 합작 투자 프로젝트  
   - 인도네시아 내 반도체 제조·패키징·테스트 시설 구축 및 미국 기술 이전 포함

3. 농업·농산물 대량 구매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주요 농산물을 대규모 수입 약속  
   - 대두(Soybeans) 100만 톤  
   - 옥수수(Corn) 160만 톤  
   - 면화(Cotton) 9만 3,000 톤  
   - 추가로 밀(Wheat), 목재 제품 등 품목 포함 가능성

4. 기타 산업 분야  
   섬유·의류, 가구, 제조업, 인프라 협력 등 나머지 MOU 다수 체결

### 배경: 트럼프의 관세 압박과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양보

이번 메가 딜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 부과한 19% 상호 관세를 완화·인하하는 대가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도네시아에 대해 최대 32%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으나,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직접 통화 및 협상을 거쳐 19%로 낮춘 바 있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대규모 미국산 구매와 투자 유치를 통해 관세를 18% 이하로 추가 인하해달라고 강력히 요청 중이며, 20일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대미 무역 흑자가 지속되자 트럼프는 “상호주의 원칙”을 앞세워 관세 압박을 가해왔고, 이번 협정은 그 압박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실질적 대응이자 양보로 평가된다.

### ‘평화위원회’의 경제적 기능화와 지정학적 의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딜이 발표되면서, 이 기구가 단순한 갈등 조정 플랫폼을 넘어 미국의 경제·지정학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실용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인도네시아의 니켈·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전략이 이번 협정을 통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역사적 계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체결 소식에 대해 “미국 근로자, 농민, 제조업체들에게 역사적인 승리다! 인도네시아와의 새로운 황금 시대가 시작됐다”며 크게 만족감을 표명했다.

이번 미-인니 384억 달러 메가 딜은 트럼프 2기 무역 정책의 상징적 승리로 기록될 전망이며, 앞으로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사한 ‘대량 구매 + 관세 인하’ 패키지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