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WHO 대체할 '미국 주도 독자 보건 기구' 추진…예산 3배 투입

Posted by 아디노
2026. 2. 20. 11:02 Health

HHS, 연간 20억 달러 규모의 독자 시스템 구축 제안…기존 WHO 분담금의 3배 달하는 '역대급' 예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이후, 이를 대체할 미국 주도의 독자적인 글로벌 질병 감시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WHO에 지불하던 비용보다 훨씬 큰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확인되었다.




주요 내용 요약
• 막대한 예산 투입: 보건복지부(HHS)는 WHO가 수행하던 질병 감시 및 대응 기능을 복제하기 위해 연간 2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예산을 제안했다.
• 비용 효율성 논란: 이는 미국이 WHO에 내던 연간 분담금 약 6억 8천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과도한 분담금"을 이유로 탈퇴했으나, 독자 구축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
•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미국은 기존 63개국에 퍼져 있는 CDC, NIH 등의 거점을 1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양자 협정을 통해 독자적인 데이터 공유망을 만들 계획이다.

상세 보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HHS는 최근 관리예산국(OMB)에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작년 WHO 탈퇴와 USAID(미국 국제개발처) 해체로 공백이 생긴 실험실 네트워크, 데이터 공유 시스템, 신속 대응 체계를 미국 손으로 직접 다시 만들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WHO가 미국에 "부당하고 과도한 비용"을 요구한다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제안서에 명시된 20억 달러는 미국이 WHO 전체 예산의 약 15~18%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었을 때보다 훨씬 높은 기회비용을 요구한다. 

전문가 반응 및 우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정보 접근성 제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톰 잉글스비 박사는 "돈을 2~3배 더 쓰고도 WHO만큼의 정보 범위나 영향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 직접 보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인력 부족: 트럼프 정부 들어 반복된 해고와 은퇴로 인해 연방 정부 내 글로벌 보건 전문가 인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130개국 규모의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민주당 강세 지역들은 연방 정부와 별개로 WHO의 글로벌 질병 경보 네트워크(GOARN)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중앙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