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본부 ‘은닉실’ 200만 페이지 기록 공개에 158년 소요 주장

Posted by 아디노
2026. 8. 1. 05:37 Media

사법감시재단(Judicial Watch)이 31일(현지시간)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FBI는 연방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FBI 본부 ‘은닉실(hidden room)’, 일명 ‘소각 봉투실(burn bag room)’에 보관된 기록을 처리하는 데 약 158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에는 200만 페이지가 넘는 기록이 쌓여 있으며, FBI는 한 달에 500페이지씩 처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해당 내용은 7월 30일 제출된 공동 현황 보고서(Joint Status Report)에 담긴 내용이다. 소송 번호는 Judicial Watch v. U.S. Department of Justice, No. 1:25-cv-04047이다.

이 방은 민감 구획 정보 시설(SCIF)로, 파일 캐비닛 20여 개와 금고, 소각용 봉투 등이 있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2025년 5월 당시 FBI 부국장이었던 댄 본지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미 시절 자료가 많이 들어 있었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방에 넣어 숨겨둔 자료”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록 중에는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Crossfire Hurricane) 조사, 잭 스미스 특별검사 관련 자료, 과거 종결된 조사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법감시재단 톰 피튼 회장은 “FBI가 법원 판사에게 ‘은닉실’에 있는 200만 페이지의 무기화·법무 남용 기록을 공개하는 데 158년이 걸린다고 말한 것에 미국 시민들은 분노해야 한다”며 “미국 국민은 오늘, FBI가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와 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정치적 무기로 사용됐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카시 파텔 FBI 국장과 댄 본지노 부국장 체제에서 발견된 자료와 관련해 사법감시재단이 2025년에 제기한 FOIA(정보자유법) 소송에서 비롯됐다. FBI는 일부 관련 내부 통신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법감시재단은 검색의 적절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법원은 8월 3일 상황 회의를 열 예정이다.

X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에서는 대부분 처리 속도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FBI가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해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 국민은 158년을 기다릴 수 없다”고 적었고, 다른 이용자는 “1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댓글은 “DOGE와 그록이 할 일처럼 들린다”며 효율적인 처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록 계정 역시 “한 달에 500페이지씩 158년은 순전한 관료주의다. 전부 디지털화한 뒤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요약하는 일을 훨씬 짧은 시간에 도울 수 있다. 먼저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발표는 FBI 본부에 숨겨진 기록의 규모와 공개 지연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트럼프 관련 수사와 FBI 내부 자료 관리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