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S 테러 예방 프로그램이 보수·기독교 단체를 네오나치와 동일시한 사례: 2023년 논란의 재조명
8월 13일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Real_RobN이 올린 이 글은 폭스 비즈니스 〈모닝스 위드 마리아〉 방송 클립을 첨부하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시기 국토안보부(DHS)가 납세자 돈으로 보수·기독교 단체를 ‘국내 테러리스트’와 같은 범주로 취급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주장한다. 게시물은 이를 “폭발적인 폭탄급 보고서”로 표현하며, 오바마 시절 만들어진 DHS 프로그램이 헤리티지 재단, 터닝포인트 USA, 폭스 뉴스, 프레거U,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등을 네오나치와 동일시했다고 비판한다. 대학 데이턴에 35만 2,109달러가 지급됐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 주장은 2023년 5월 미디어 리서치 센터(MRC)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기반한다. 당시 MRC는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확보한 문서를 바탕으로 DHS의 ‘표적 폭력 및 테러 예방 보조금 프로그램(TVTP)’을 문제 삼았다.
### TVTP 프로그램과 데이턴 대학 보조금
TVTP는 오바마 행정부 때 시작돼 트럼프 시기 잠시 조정된 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내 폭력 극단주의(특히 백인 우월주의 등) 대응을 강조하며 확대된 프로그램이다. DHS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는 이를 “높은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바이든 시기 약 80개 프로젝트에 총 4,000만 달러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 그 중 하나가 오하이오주 데이턴 대학 인권센터의 PREVENTS-OH(남서부 오하이오 지역 극단주의 폭력 급진화 예방을 위한 교육·네트워크·훈련) 프로그램으로, 2022 회계연도에 35만 2,109달러가 지급됐다. 목적은 “미디어 리터러시와 온라인 비판적 사고”를 통해 급진화 위험을 줄이고 국내 폭력 극단주의와 혐오 운동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등장한 자료다. 데이턴 대학은 2021년 11~12월 인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 〈극단주의, 수사, 민주주의의 취약성(Extremism, Rhetoric, and Democratic Precarity)〉 관련 내용을 신청서에 언급·링크했다. 이 세미나에는 DHS 직원(조셉 마스잘릭스, CP3 지역 예방 조정관)이 공식 자격으로 참석해 기관 임무를 설명하기도 했다.
### ‘극우 급진화 피라미드’ 차트
세미나에서 신시내티 대학 연구원이자 자칭 안티파·아나키스트인 마이클 로덴탈(Michael Loadenthal)이 제시한 차트가 핵심 논란이다. ‘극우 급진화 피라미드(The Pyramid of Far-Right Radicalization)’라는 이 도표는 아래쪽에서 위로 갈수록 집단 규모는 작아지지만 극단성 수준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 하단(주류 보수주의): 헤리티지 재단, 폭스 뉴스, RNC(공화당), NRA, CBN, 티파티, 미국보수연합 등.
- 중간(‘알트라이트’ 등으로 분류): 프레거U, 터닝포인트 USA, MAGA 운동, 브라이트바트, 블루 라이브스 매터 등.
- 상단: 데일리 스토머(친나치 매체), 더 베이스(네오나치 준군사 조직) 같은 가속주의·폭력 극단주의 집단.
로덴탈은 이 차트가 “현대 극우”를 보여주며, 주류에서 시작해 급진화 경로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트를 직접 만든 것은 아니며, 기존 연구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하단 텍스트에는 ‘주류 보수주의’라고 명시돼 있었지만, 세미나 화면에서는 그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MRC와 보수 진영은 이 차트가 주류 보수·기독교 단체를 네오나치·테러리스트와 같은 스펙트럼에 올려놓고, 납세자 돈으로 그런 시각을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렌트 보젤 MRC 창립자 겸 회장은 “이 테러 태스크포스가 연방 납세자 돈을 사용해 기독교·보수·공화당 조직을 악마화하고 제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에 관여하고 있다”며 형사 기소를 요구했다. 폭스 비즈니스에서 마리아 바르티로모와 인터뷰하며 같은 주장을 펼쳤고, 의회(특히 짐 조던 의원)에 조사와 책임 추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세미나에서는 트럼프를 폴 포트에 비유하거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정책을 홀로코스트와 연결하는 발언도 나왔다는 점이 추가로 지적됐다. 로덴탈의 다른 워크숍에서는 보수 플랫폼 교란, 더미 계정 활용, 일부 불법 행위 가능성 등을 언급한 내용도 논란이 됐다.
### DHS와 대학 측 해명
DHS는 “해당 세미나는 DHS가 자금 지원·조직·주최한 것이 아니며, 차트도 DHS가 개발·제시·승인하지 않았고 성공적인 보조금 신청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데이턴 대학이 세미나 시점에 TVTP 수혜자가 아니었고, 이듬해 보조금이 지급됐으며 세미나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DHS는 수정헌법 제1조로 보호되는 권리를 행사하는 개인을 프로파일링·표적·차별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데이턴 대학도 “MRC 보고서에서 언급된 연사들은 2021년 가을 인권센터 사회실천 인권 컨퍼런스 참가자로, PREVENTS-OH와 무관하며 그 이전에 열린 행사”라고 했다. 보조금 수혜 이후 커뮤니티 인식 행사와 대화는 모든 형태의 국내 테러·표적 폭력·극단주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이후 전개와 평가
이 논란 이후 헤리티지 재단은 DHS를 상대로 FOIA 관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판 측은 TVTP가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이름 아래 정치적 반대 세력을 잠재적 위험으로 취급하는 도구로 변질됐다고 본다. 반면 일부에서는 세미나가 보조금 이전 행사이고, 급진화 경로를 설명하는 학술적 시도였을 뿐이며 MRC가 타임라인과 맥락을 과장했다고 반박한다. (로덴탈 본인도 하단이 곧바로 상단으로 이어진다는 결정론적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국내 테러 정의와 예방 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2023년 당시 보수 매체와 의회에서 크게 다뤄졌고, 2026년 현재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무기화’ 사례로 재소환하고 있다. 사실관계는 문서와 타임라인에 근거해 확인되지만, 의도·영향·책임 범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진영에 따라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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