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누나 2화, 이미연와 이승기의 팬이 되다

Posted by 아디노
2013. 12. 7. 20:53 Culture

이승기의 당황스런 모습을 보니, 왠지 애처로우면서도 공감이 갔다. 얼마나 마음 속으로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되었을까. 단순히 일로 예능 프로그램으로 간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을 가며 헤쳐나가는 모습 같았다. 1화에서 윤여옥이 김희애에게 일 반, 놀러 가는 것 반의 느낌이라고 하더니, 이승기에겐 거의 완전히 사적인 여행같았다. 대신에 놀러 가는 느낌이 아니라 일하러 간 느낌.



정말로 일로만 갔다면 촬영 중간에 쉬거나 여유을 가졌을지도 모르는데, 개인적 여행으로 갔으니 쉴만한 틈을 찾기 힘들 듯 보였다. 다른 누나들과 달리 사적인 일이라 힘들었겠지. 5촌 당숙 따님과 할머니 친구 2분이라더니 어쩜 그렇게 잘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미연은 1화의 김희애에 이어 이승기를 도와주는 천사같은 모습이었다. 원래 이미연이 다혈질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니 아주 문제가 있는 성격이 아니라 귀여운 급함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솔직하게 사는 것이겠다. 젊을 때보다 40이 넘으면서 좀 더 순화가 되었는지 몰라도 보통 주위의 사람들과 별 다르지 않을 정도의 급함이 아닐까.



막내 누나로서 이승기를 도와주며 감정을 공유하는 이미연을 보는 시청자는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아야소피아에서 손을 돌리는 사소한 하나에도 열정을 다하는 모습은 소녀와 같아 보였다. 아직도 저렇게 살 수 있다니 부럽기까지 했다. 왠지 점점 더 이미연의 팬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