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올해 30~40% 급증 전망… 미국 주도 '드라마틱' 회복 시작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올해 상당한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최근 현지 방문에서 “올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은 30~40%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의 적극적 개입과 제재 완화가 가져올 ‘드라마틱한 증가(dramatic increase)’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100만 배럴(bpd)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지난해 말 미국의 해상 봉쇄(blockade)로 인해 생산이 일시적으로 80만~90만 bpd까지 떨어졌으나, 1월 이후 제재 완화와 Chevron, Vitol, Trafigura 등 국제 트레이더·기업의 참여로 빠르게 반등했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는 2026년 중반까지 봉쇄 이전 수준(110만~120만 bpd)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현재 대비 약 10~20% 추가 증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의 30~40% 성장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이는 임시 정부(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주도)와 미국 간 협력 아래 PDVSA(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추진 중인 민간 투자 개방, 인프라 현대화, 기존 유전 재가동을 전제로 한다. 예를 들어 Chevron의 Petroindependencia 프로젝트는 12~18개월 내 생산량을 2배로, 5년 내 5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Petropiar 업그레이더 시설에 1억 달러 이상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 측 목표는 보수적으로 올해 18% 증가지만, 미국 측은 이를 상회하는 ‘상당한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J.P. Morgan은 정치 안정과 외국 투자 유입 시 2년 내 130만~140만 bpd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으며, Enverus는 장기적으로 2035년까지 50% 증가(150만 bpd)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Goldman Sachs 등 일부 기관은 2026년 생산량이 평탄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회복은 단순한 경제적 의미를 넘어선다.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그리고 우리 반구 전체를 위한 승리를 위해 베네수엘라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며, 석유 수익이 국민 삶의 질 향상(일자리 창출, 임금 상승, 전력 공급 안정)과 지역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아메리카스 그레이트 어게인(Americas great again)”의 핵심으로 프레임하며, 베네수엘라 석유를 통해 글로벌 유가 안정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 한다.
그러나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다. 수십 년간의 관리 부실과 제재로 인프라(파이프라인, 정제 시설)가 낙후됐으며, 대규모 투자(수십억~수백억 달러)가 필요하다. Rystad Energy는 3백만 bpd(역사적 피크 수준) 복귀에 2040년까지 1,83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적으로는 20~50만 bpd 추가가 현실적 상한선이다.
글로벌 유가 영향도 주목된다. 이미 공급 과잉(IEA 전망 2026년 200만 bpd 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추가 생산은 유가 하락 압력을 더할 수 있다. Brent유는 현재 50~6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추가 공급 증가는 이를 더욱 낮출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은 미국의 지정학적 승리이자, 현지 국민에게는 오랜 고난의 끝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몇 달간의 실제 생산 데이터와 투자 유입 속도가 그 답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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