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쉬 Fed 시대 도래? "뜨거운 경제" 용인하며 인플레이션 목표 2.5~3.5%로 사실상 상향하나

Posted by 아디노
2026. 2. 13. 21:32 Finance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쉬(Kevin Warsh)를 제롬 파월의 후임 Fed 의장으로 지명한 지 2주가 지났다.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과거 연준 이사 시절 강경 매파(hawk)로 유명했던 워쉬가, 최근 들어 AI 생산성 폭발과 "경제 뜨겁게 돌리기(run hot)"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BCA Research의 다발 조시(Dhaval Joshi)가 지난해 말 내놓은 폭탄 예측 — "워쉬 주도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de facto 2.5~3.5%로 이동시킬 것" — 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6년 들어 Fed는 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아직 2% 목표 도달 안 됐지만, 노동시장 냉각 신호도 보인다"는 미묘한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워쉬가 5월 의장 취임 후 FOMC를 장악하면 이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 왜 2%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가?
미국 노동시장은 이제 완벽한 균형점에 도달했다. 노동 수요와 공급 모두 약 1억 7,200만 명 수준. 구인 공석과 (임시 해고 제외) 실업자 수가 똑같이 660만 명으로 맞물려 있다. 이건 "이중 위험(double jeopardy)" 상태다. 수요나 공급 중 하나만 줄어도 GDP가 즉시 수축한다.

- 구조적 임금 인플레이션: 고용비용지수(ECI) 연율 3.4% → 팬데믹 이전보다 높다. 핵심 PCE와의 1% 갭이 2년째 유지 중. AI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거라는 기대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 노동 공급 제약: 고령 노동자 300만 명 부족 + 이민 정책 강화(ICE 추방 증가)로 공급 측면이 타이트하다.
- 결과: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고수하면 금리를 너무 오래 높게 유지 → 경제가 너무 빨리 식는다. → 경기 침체 위험 ↑.

워쉬는 과거 매파였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은 정부 과다 지출·통화 팽창에서 온다"면서도 "AI 덕에 성장 없이 인플레이션 없이 뜨겁게 돌릴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의 "저금리 성장" 철학과 맞물려, Fed가 사실상 인플레이션 목표를 2.5~3.5%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시장은 이미 "higher for longer" 대신 "hotter for longer"를 가격에 반영 중)

#### 2026년 시장 함의: 실질 금리 ↓, 달러 약세, 주식 우위 지속
- 단기 실질 금리: 추가 하락 예상. 인플레이션 2.5~3% 용인 → 명목 금리 인하 속도 빨라짐.
- 달러: 실질 금리 차이 축소로 약세 지속. (이미 EUR/USD 1.10 돌파 시도 중)
- 수익률 곡선: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본격화. 장기 국채(T-bond) underperform, 현금·단기물 상대 우위.
- 주식: "뜨거운 경제" + 재정 부양 + 저실질 금리 콤보로 S&P 500 추가 상승 여력 충분.
- 섹터 추천 업데이트: MSCI ACWI Consumer Discretionary vs. Industrials 여전히 overweight 유지. 지난 65거래일 20% 가까이 언더퍼폼했지만, 과도한 조정 끝. 실질 금리 하락 + 소비 심리 회복으로 반등 임박. (목표 +10%, 스탑로스 -10%, 만기 3월 말까지)

#### 리스크: Fed 내부 반발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워쉬가 아무리 의장이라도 FOMC는 투표제다. 매파 성향 지역 Fed 총재들(로건, 슈미드 등)이 "인플레이션 3% 근처에 갇힐 위험"을 경고 중이다. 만약 AI 생산성 붐이 늦어지거나, 관세·이민 정책으로 공급 쇼크가 오면 3.5% 이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과 워쉬의 "regime change" 발언을 보면, Fed가 "2% 신성시"를 버리고 성장 우선으로 틸트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2026년은 단순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니라, Fed의 인플레이션 철학 자체가 바뀌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