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측, 뉴저지 주지사 셰릴의 비시민권자 유권자 등록 공개에 대해 “적발당해서야 비로소 밝혔다”고 비판

Posted by 아디노
2026. 7. 29. 09:19 Media

뉴저지주에서 수천 명의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등록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체와 주정부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가 이 문제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이 아니라 연방 당국의 조사가 임박한 뒤에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셰릴 주지사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주 차량관리국(MVC)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비시민권자 약 6,600명이 유권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을 신청하면서 시민권이 없다고 ‘아니오’라고 답했는데도 시스템에 의해 유권자 명부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투표를 한 사람은 400명 미만이며, 민주당·공화당·무소속 유권자로 나뉘어 주 전역에 흩어져 있었다고 셰릴 주지사는 전했다. 그는 이 오류가 전임 필 머피 민주당 주지사 재임 시절에 발생했으며, 자신이 취임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업체 아이데미아(IDEMIA)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아이데미아는 “우리 역할은 차량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며, 유권자 등록 정보의 자격 검증과 최종 판단은 뉴저지주 국무부 선거국 책임”이라고 밝혔다. 업체가 전송한 정보는 주정부 선거국이 여전히 검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데미아 대변인은 주정부가 설정한 설계 사양에 따라 올바른 정보가 전송됐으며, ‘버그’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정부가 비시민권자라는 정보를 알면서도 유권자 명부에 올렸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선거 무결성 강화 법안인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 논의와 맞물려 정치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뉴저지에 수만 명의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올라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셰릴 주지사의 발표가 나온 직후 법무부가 해당 6,600명의 인적 사항과 투표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셰릴 주지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 대변인 등은 셰릴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주장을 거짓이라고 비판해 놓고, 정작 자신 주의 문제를 뒤늦게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연방 법무부의 조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발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두고 “그녀는 적발당해서야 비로소 공개했습니다”라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다.

셰릴 주지사는 해당 비시민권자들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하고, 소프트웨어 업체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가 책임을 주정부에 돌리면서 누가 최종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주의 전산 오류를 넘어 미국 전역의 유권자 명부 관리와 비시민권자 투표 방지 장치 강화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