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숫자 조작이 있는데 아직도 단순 부실선거인가

Posted by 아디노
2026. 8. 2. 16:53 Media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 달이 가까워오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오류와 투표함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매번 ‘단순 부실’이나 ‘입력 착오’라고 해명하지만,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면서 국민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소 번호를 잘못 입력해 특정 투표소 결과가 중복으로 반영되거나 아예 누락되는 사례가 여러 지역에서 확인됐다. 교육감 선거를 중심으로 수백 표에서 수천 표 단위의 오류가 사후에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과정이 끝난 뒤에야 오류가 드러나 결과를 수정해야 했다.




투표함 관리에서도 문제가 이어졌다. 투표함 개봉과 운반, 분류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일부 표가 제때 개표되지 않거나 늦게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심각한 것은 통계 조작 의혹이다.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다른 시간대나 다른 투표소의 숫자를 임의로 조정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정황이 포착됐다. 특정 투표소에서 수 시간 동안 누적 투표자 수가 한 명도 늘지 않는 비정상적인 패턴이 전국 곳곳에서 확인됐다. 선거 당일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투표율 통계가 사실과 다르게 집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이들 문제에 대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거나 “단순 실수”라고 반복해서 설명한다. 그러나 오류가 반복되고, 오류를 은폐하려는 움직임까지 드러나면서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며, 선관위 전반에 대한 개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선거 관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문제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여전히 ‘단순 부실’이라는 틀에만 머무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