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라치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합의, 트럼프 보복 공격 중단

Posted by 아디노
2026. 8. 2. 17:24 Media

이스라엘 채널 12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치가 어젯밤 카타르와 미국이 중재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합의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계획된 보복 공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했다. 카타르와 미국이 마련한 타협안에 따르면 걸프 지역으로 향하는 선박은 이란 측 영해를 통해 진입하고, 출항할 때는 오만 측 영해를 이용하게 된다. 이 방식은 이란이 해협 북측 항로에 대한 관리 권한을 유지하면서도 오만 측 항로를 통해 국제 통항을 보장하는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오만은 이 합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합의를 실제로 지지하고 이행할 것이라는 공식 확인을 요구한 상태다. 카타르 측이 현재 이란 내 강경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해협 통항이 크게 제한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로 14개 항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적대 행위 중단과 해협 재개통에 합의했으나, 이행 과정에서 해석 차이로 인한 긴장과 산발적 교전이 반복됐다.

특히 이란은 해협 관리 권한이 전적으로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자국이 지정한 항로만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국제 통항의 자유를 강조하며 오만 측 항로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의는 이러한 입장 차이를 부분적으로 해소하는 실용적 타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공격을 중단한 것은 합의 이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혁명수비대의 공식 지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합의가 안정적으로 실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외교적 합의와 군부의 현장 대응이 엇갈리며 긴장이 고조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중재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국제 에너지 공급 안정에 기여하고, 유가를 비롯한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 보다 포괄적인 핵 문제와 제재 관련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널 12 보도는 아직 양측의 공식 확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관련 당국자들의 추가 발표와 혁명수비대의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합의의 구체적 이행 일정과 세부 조건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