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선관위 서버, 투·개표 불일치 수치를 1초 만에 일괄 조정한 정황 포착

Posted by 아디노
2026. 8. 9. 15:11 Media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당시 투표록 기록과 개표상황표 수치가 일치하지 않았던 전국 데이터가, 선거 이틀 뒤인 6월 5일 오후 6시 18분 41초에 단 1초 만에 일괄적으로 맞춰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미일보가 입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데이터베이스 분석 자료와 모니터 녹화 영상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전국 총 투표자 수가 급격히 변경되면서 투·개표 차잇값이 정확히 일치하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물리적으로 수천 명의 선관위 직원이 동시에 작업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속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선관위 서버 내부에 조작 프로그램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 진행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나 특검 차원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투·개표 수치 불일치, 전국적으로 1만 7천여 표 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일 교부된 투표용지 수와 개표소에서 집계된 투표지 수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경남 등 전국 14개 시·도 개표소에서 개표 집계 투표지 수가 투표록상 교부 수보다 총 1만 681표 더 많았다. 반대로 우편투표와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전국적으로 5천 497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일 투표와 사전투표를 합친 전국 투·개표 차이는 1만 7천 491표에 달했다.

이 불일치는 선거 당일과 다음 날까지 이틀간 지속 관찰됐다. 그러나 6월 5일 오후 6시 18분 40초 시점까지 2724만 9586명이었던 전국 총 투표자 수가, 불과 1초 뒤인 오후 6시 18분 41초에 2725만 3457명으로 바뀌었다. 단 1초 만에 3871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후 수초 내에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준 데이터가 일괄 수정되면서 투표록과 개표상황표 수치가 정확히 들어맞는 장면이 모니터 영상에 기록됐다.

이 영상은 전국 선거 데이터를 10초 단위로 지속적으로 촬영·확보한 결과물이다. 김주한 디지털플랫폼연구소 소장은 “1초 만에 전국 데이터를 순식간에 일치시킨 것은 선관위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조작 프로그램이 존재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있다”며 “선관위 수사 합수본이나 특검이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원본 데이터 강제 변경, 교차검증 무력화 정황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개표 수치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재수검표를 거쳐 관련 서류에 내역을 명확히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는 시스템의 오류를 검증하는 대신, 기준 데이터인 ‘투표진행상황(투표자 수)’을 비교 대상인 ‘개표상황표’ 수치로 강제 변경해 임의로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투표소에서 배부하지 않은 유령투표지가 개표소에서 더 많이 나온 것만으로도 불법 투표지 투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서 “여기에 더해 기준이 되는 기본 데이터인 투표자 수를 비교 대상인 개표 투표수로 강제 일치시킨 것은 전산 조작의 증거 인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T 전문가들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Oracle DB) 내 특정 프로그램(PL/SQL)을 통해 약 10초 이내에 데이터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DB의 플래시백(flashback) 복원 기능을 조사하면 명령을 내린 관리자 계정과 변경 전 원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누가, 어떤 명령으로 전국 단위 데이터를 일괄 수정했는지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사 상황과 향후 과제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선관위 관련 의혹은 이미 여러 건이 드러나 검경 합수본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를 오입력한 뒤 다른 시간대나 다른 투표소에 수치를 분산·조정해 전체 합계를 맞춘 정황, 중앙선관위가 관련 엑셀 파일을 하급 기관에 전달한 정황 등이 보도된 바 있다. 국회에서는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돼 선거 관리 시스템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하는 등 조사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한미일보 보도는 기존에 알려진 개별 투표소 단위의 입력 오류나 분산 조정 의혹을 넘어, 전국 단위 서버 데이터베이스에서 1초 만에 일괄 수정이 이뤄진 장면을 직접 포착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공식 해명을 내놓고 전산망 작업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투·개표 교차검증 자체가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버 로그와 플래시백 기록을 확보해 원본 데이터와 변경 명령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시스템 오류인지, 의도적인 데이터 조정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