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엘 티그레’ 정부, FARC 잔당 공세 개시

Posted by 아디노
2026. 8. 10. 10:45 Media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별명 ‘엘 티그레’)가 취임 직후 FARC 잔당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공세를 시작했다. 동시에 미국과의 안보 동맹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미군 정보력과 공군·기술 지원이 콜롬비아군 작전에 본격 투입될 전망이다.




2026년 8월 7일 칼리에서 취임한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대화는 끝났다”며 전임 페트로 정부의 협상 중심 정책을 폐기하고 철권 안보 노선을 선언했다. 취임 이틀 만인 8월 9일, 카우카 주 엘 탐보 농촌 지역에서 이반 모르디스코가 이끄는 FARC 잔당(카를로스 파티뇨 전선 등)을 상대로 작전이 개시됐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최소 5명의 잔당이 사살됐으며, 교전 지역 민간인들은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번 공세는 단순한 국내 작전이 아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당일 1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배정할 의사를 밝혔고, 양국은 ‘플랜 파트리오타 2.0(Plan Patriota 2.0)’이라는 이름으로 군사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미군과 콜롬비아군의 합동 작전 능력 강화, 실시간 정보 공유, 기술 이전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과 첨단 기술을 지원한다. MQ-9 리퍼급 무인기 도입 가능성과 함께 헬리콥터 전력 보강, 대드론 체계, 전자전·사이버 역량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미국 측은 “미군 기술 배치와 상호운용성 구축, 미군과의 조정된 작전 수행”을 명시했다. 이를 통해 정글과 산악 지형에 숨던 무장 세력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추적되고, 공중 타격과 지상 작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아메리카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반(反)카르텔 동맹에 콜롬비아를 포함시켰고, 메데인을 지역 허브로 지정했다. 정보력과 공군력 지원이 강화되면서 콜롬비아군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가치 목표 추적과 광역 감시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항공모함 같은 대형 해상 전력보다는 무인기·정찰기·정보 자산과 공중 지원이 실질적인 작전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 정부는 취임 90일 안에 주요 무장 조직 지도자들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국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FARC 잔당뿐 아니라 ELN, 걸프 클랜 등 다른 세력에도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교전 지역 민간인 피해와 인권 문제는 계속 쟁점이 될 전망이다. 취임 직후 이미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한 만큼, 무장 세력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정보력과 공군·기술 지원을 통해 콜롬비아군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중남미 안보 지형은 ‘협력 기반의 군사적 압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엘 티그레 정부의 공세와 미·콜 군사 협력의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앞으로 수개월이 될 전망이다.